[블록미디어] “연준이 정책 태도를 바꿀 것(피봇)이라는 기대는 위험하다. 그것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학자인 모하메드 엘 에리안은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이같이 말해다. 엘 레리안은 “피봇(pivot)을 기대하고 있다면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연준의 피봇은 경제적 사고(accident) 또는 금융적 사고가 터졌을 때에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사고로 향하는 여정은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이 지금의 금리 인상 정책을 인하로 수정한다는 ‘기대’를 갖지 말라는 의미다. 연준은 경제 주체들이 감당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만 태도를 바꾼다는 경고다.

영국 파운드 급락 등 국제적인 경제 이슈가 시장을 강타했다. 엘 에리안은 “이번주에는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이 많이 나돌았다. 다음 몇 주 동안 변동성이 매우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긴축과 금융안정을 어떻게 조화롭게 만들 것인가? 이 문제는 국내 차원 뿐 아니라 국제적인 레벨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으로 파운드가 급락하고,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영란은행은 무제한 국채 매입이라는 시장 안정 조치를 내놨다.

영국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 영란은행이 국채 매입으로 방향을 긴급 수정한 것 자체가 ‘사고’라는 해석이다.

엘 에리안은 “영란은행의 조치는 임시방편이어야 한다. 글로벌 경제는 자정 능력이 없다. 뒤따르는 부작용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엘 에리안은 “중앙은행이 물가 목표를 바꾼다고 말하기 전에 더 많은 고통이 있어야만 한다. 정책 수정에는 명분이 필요하다.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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