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바이낸스는 15일 상장 유지 기준을 총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한국시간 22일 오후 6시 미스릴(Mithril), 트라이브(Tribe), REP, BTCST 등의 토큰을 상장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소식이 나오자마자 미스릴 토큰 MITH는 세 시간 사이 최대 40% 이상 폭락했다.

그런데 같은 날 밤 미스릴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에게 미스릴이 납부한 20만 BNB의 예치금을 반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블록템포가 보도했다. BNB의 현재 가치로 5,200만 달러를 넘는 금액이다.

미스릴측은 “오늘 바이낸스는 MITH의 상장 폐지를 발표헸다. MITH 상장의 일환으로 바이낸스는 20만 BNB의 예치를 요구했다. 우리는 미스릴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CZ에게 이 예치금의 반환을 요구한다”고 트윗했다.

타이완 프로젝트인 미스릴은 지난 2018년 BNB 네트워크에 상장된 첫 번째 토큰으로 MITH는 바이낸스와 오랜 협력 관계를 가져 왔다. 미스릴은 바이낸스 체러티 재단에 기부도 해왔다.

# 바이낸스, MITH 상장 하면서 기부금+상장피 받았나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바이낸스가 지난 2018년 11월 15일 MITH 상장을 발표한 공지를 끄집어내 “미스릴의 BNB 예치금은 ‘기부금'”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바이낸스의 공지를 보면 “미스릴 팀은 상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바이낸스 자선 재단에 20,000 BNB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부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지에 언급된 숫자가 2만 BNB인데 비해 미스릴이 반환을 요구한 금액은 20만 BNB로 무려 10배 차이가 나는 데 있다.

미스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바이낸스는 애초에 2만 BNB를 제외한 나머지 18만 BNB를 다른 명목으로 받은 셈이 된다. 그리고 MITH가 상장된 시기가 2018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것이 당시 일부 중앙화 거래소가 관행처럼 요구했던 상장피가 아니냐는 의혹도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 미스릴 프로젝트 2년 동안 전혀 가동 안돼
블록템포의 앞선 보도에 따르면 MITH는 바이낸스의 월간 커뮤니티 암호화폐 투표에서 부정 행위가 의심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자격을 상실했지만 그럼에도 바이낸스는 이후 MITH를 상장시켰다.

온체인 탐정으로 알려진 인플루언서 ZachXBT는 지난 6월 “미스릴 설립자 황리청은 지난 4년 동안 미스릴을 포함한 10개의 쓰레기 프로젝트를 출시해 개미들을 갈취했다”면서 “황리청과 지룽(基隆)시장 당선자 셰궈량이 회사(포모사 파이낸스)에서 22,000만 ETH를 횡령했다”고 공개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러자 황리청은 직접 관련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소식을 접한 한 트위터 사용자는 “미스릴은 2021년 1월부터 2년 동안 단 한 번의 트윗도 없었던 죽은 프로젝트였다. 그런데 상폐가 발표되자마자 즉시 돈을 요구한다”면서 “2년 동안 홀더들에게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항의는 겁나 빨리 한다”고 지적했다. ZachXBT는 “(미스릴의) 공식 웹사이트도 상폐됐다”고 빈정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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