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거래량이 ‘수수료 제로’ 정책 종료 여파로 8개월 최소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코인데스크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이코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전날 비트코인 거래량은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제로 정책이 시행되기 이틀 전인 지난해 7월 4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때 바이낸스 전체 거래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던 13개 비트코인 거래쌍의 거래량은 약 30%로 줄었다. 또 최고 70%가 넘었던 바이낸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약 58%로 하락했다. 비트코인-USDT 거래쌍의 평균 거래량은 90% 급감했다고 카이코는 밝혔다.

바이낸스는 3월 22일을 기해 비트코인-USDT 등 13개 비트코인 거래쌍의 현물 거래에 적용했던 ‘수수료 제로’ 이벤트를 중단했다. 카이코의 리서치 디렉터 클라라 메달리는 지난주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 ‘수수료 제로’ 정책 폐지로 바이낸스 “시장 점유율이 단기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적었다.

카이코 분석가 리야드 캐리에 의하면 지난해 7월 8일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제로 수수료 혜택이 시작되면서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은 50%에서 72%로 확대됐다. 3월 중순 현재 바이낸스 전체 거래량에서 ‘수수료 제로’ 비율은 66%에 달했었다.

바이낸스가 비트코인 거래에서 유일하게 계속 ‘수수료 제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비트코인/트루USD(TUSD) 스테이블 쌍이다. 카이코는 “바이낸스가 TUSD를 BUSD의 후계자로 선택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바이낸스가 비트코인/TUSD 쌍을 선택한 이유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BUSD는 미국의 규제 조치로 사라질 운명에 처한 스테이블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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