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테라 공식 유튜브 갈무리
출처=테라 공식 유튜브 갈무리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의 핵심 당사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수개월 동안의 도피 기간 호화로운 대접을 받았다고 블룸버그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필립 아지치 몬테네그로 내무장관은 "권도형과 한창준은 놀란 것처럼 보였다"며 "그들은 세계 곳곳에서 'VIP로 대우받는 데 익숙했다'고 우리 관리들에게 말했다"고 말했다.

아지치 장관은 "몬테네그로 외교부는 지난 23일 체포 이전부터 권도형 일행이 자국에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권도형 일행이 몬테네그로에 들어온 기록이 없다"며 "불법 입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지치 장관은 "추가 조사를 통해 두 사람의 위조된 벨기에 여권과 다른 명의의 한국 여권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권도형 일행으로부터 노트북 3대와 휴대전화 5대를 압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매우 흥미로운 정보를 상당량 발견했다"고 말했다.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라데 보이보디치 몬테네그로 교정시설 책임자는 "권도형은 현재 건강한 상태"라며 "특별한 요청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 달 3일까지 권도형을 격리하고 있어, 담당 변호사와 의사만 면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권도형은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 북쪽에 있는 스푸즈에 구금돼 있다.

권도형과 한창준은 최장 30일 동안 몬테네그로에서 조사를 받으며 구금될 예정이다. 보이보디치 책임자는 권도형 일행이 이름이 다른 여러 여권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으므로 "그들의 신원을 공식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구금 명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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