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국내 인기코인 리플이 하루 만에 15% 넘게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상승세에 이번에는 ‘리또속(리플에 또 속냐)’이 아닐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결국 또 속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18일 리플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플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전일 대비 하락률 15% 이상을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주 대비로는 23% 하락했다.

가격대는 600원대까지 밀렸다. 이날 오후 1시 30분 빗썸에서 리플은 15.04% 빠진 668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는 800원대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이번 폭락세가 낯설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승소 호재로 1000원대까지 급등하며 ‘리플 대세장’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날 급락으로 6년 만에 ‘리또속’을 재현했다는 것이다. 리또속은 지난 2017년 말 급등하다 항상 폭락하는 리플에 물린 국내 투자자를 조롱하기 위해 탄생한 표현이다.

실제로 이날 폭락 이후 국내 가상자산 커뮤니티에는 ‘리또속’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거듭해서 올라오고 있다.

해당 게시물 중 한 글을 쓴 A씨는 “리또속은 정말 진리인 것이냐”며 “항소 전 가격대로 돌아가면서 왜 리또속인지 각인시켜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글을 쓴 B씨 또한 “이래서 리또속으로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며 “리또속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폭락은 SEC 항소에서 비롯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리플 소송 담당 판사가 SEC 중간 항소를 승인하면서 그간 리플 발목을 잡은 ‘증권성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탓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추가 긴축 전망에 따라 대장주 비트코인이 무너지면서 폭락세를 부추기기도 했다. 주요 알트코인 리플은 대장주 방향성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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