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XRP를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업 리플이 미국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고 4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리플은 성명을 통해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인 새 토큰은 미국 달러 예금, 단기 미국 정부 국채 및 기타 현금 등가물에 의해 100% 지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함께 리플의 기관 대상 XRP 원장에서 발행되며, 이더리움의 ERC-20 토큰 표준을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리플은 성명에서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1500억 달러가 넘으며 2028년 2조 80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신뢰, 안정성, 유용성을 제공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리플의 이번 발표는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자산 유형 중 하나로 입증되면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같은 대형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이론상으로 인정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리플의 차별화 요소는 자산이 달러와 국채로 된다는 사실이며, 이는 매우 견고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을 진행 중인 리플이 스테이블코인 경쟁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슈워츠는 성장하는 시장이며, 마치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은행처럼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의 주요 관심사였던 투명성은 리플이 새로운 토큰을 출시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될 것이다.

슈워츠는 “최고 수준의 회계법인을 통해 매월 공개 감사를 받을 예정이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명성에 대한 약속 외에도 슈워츠는 현재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가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잠재적 성장이 리플이나 다른 스테이블코인 공급자가 정직하지 않은 행동을 못하도록 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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