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25일(현지시간) 성장은 둔화하고 물가는 상승했다는 미정부 발표 이후 이상한 징후가 포착됐다.

발표 이후 스태그플래이션(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는 치솟고 암호화폐 시장과 미국 증시가 동시에 급락했다. 잠시 후 상황이 반전됐다. 미 증시는 하락 마감했으나,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상승세로 반전에 성공했다.

비트코인 차트–코인마켓캡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연율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3.4%)와 비교해 성장률은 반토막 났으며, 시장 전망치(2.2~2.5%)도 크게 밑돌았다. 1분기 PCE 물가지수는 전기 대비 3.4% 오르며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보였다. 4분기 1.8%에 비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고물가에 저상장이라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미 증시가 급락하고 비트코인도 6만 3000 달러선 아래로 급락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자본 시장에 최악이다. 경기침체로 기업실적도 악화하고 물가상승에 따라 금리인하도 어렵기 때문이다. 정책 우선순위를 물가를 잡는데 두면 금리가 상승해 자본시장을 압박하게 된다.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이 4.7%이상으로 치솟은 이유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비트코인은 반등에 성공했다. 하락분을 만회하고 전일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이 유출됐다는 나쁜 소식이 전해지고 별다른 긍정적이 소재가 나오지 않았는데 도리어 상승했다.

자산시장과 비트코인과 디커플링이 일어난 것이다. 디커플링은 지속할 수 있을까?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번 스테그플레이션이 달러의 무분별한 확장과 막대한 재정적자라는 근원적인 문제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유명 인플루언서(ameslavish)는 이번 발표는 연준(FED)에게 악몽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속에서 정부가 재정지출 억제를 거부하면 자금조달을 위해 국채발행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 연방 부채 확대. 더 많은 돈의 인쇄, 인플레이션 급등, 금리 상승이라는 악순환에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선거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는 돈 풀기에 여념이 없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와 중앙은행이 무분별 한 화폐발행을 통한 통화의 구매력 하락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으로 대피하라는 비트코인 진영의 설명에 힘을 실어준다.

사람들은 댓글에서 “금과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탈중앙 화폐, 디지털 골드로서 ‘안전자산’으로 확실한 자리 매김을 할 지 지켜볼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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