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임하은 기자]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가운데, 외신과 해외 분석기관들도 “예상보다 강한 성장”이라며 회복세의 확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본격적인 회복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국제금융센터가 작성한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직전분기 대비 1.3%로, 당초 시장에서 전망한 0.6%를 대폭 상회했다.

대다수 해외 분석기관은 “1분기 GDP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성장세가 이전에 비해 가속화됐다”고 보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과 CNBC 등은 “2년여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설명했고, ING와 블룸버그 등은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속화했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이런 성장세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할 것이며, 우리나라 정부의 올해 성장률 2% 이상 목표 달성 전망이 더욱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산이 주요 성장 동인이며, 이러한 모멘텀이 다른 산업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며 “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을 위협하던 경제 전망에 긍정적인 결과”라고 내다봤다.

한편 본격적인 회복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와 바클레이즈 등에 따르면 소비지출 회복의 지속 가능성, 일회성의 투자 및 정부지출 회복 등을 감안할 때 1분기에 나타난 성장세가 이후에도 견조하게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BNP는 2분기부터는 건설투자 및 소비 약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내수 회복과 수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되고 있으나, 내수 회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즉 민간소비(1.1%)가 예상(0.8%)보다 상회했지만 소비 호조세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유동적이거나 불확실하다는 관측이다.

수출(7.1%) 역시 예상(6.5%)보다 상승세가 높았지만,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 설비투자 회복 등에 따른 수입 증가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분석기관들은 1분기 GDP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 후반대에서 2%대로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는 1.9%에서 2.7%로, 골드만삭스는 2.2%에서 2.5%로, BNP는 1.9%에서 2.5%로, JPM은 2.3%에서 2.8%로 상향조정했다. ING는 1.7%를 2.0% 이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기존 전망치가 높았던 기관들은 긴축적인 통화 및 재정 정책에 따른 하방 리크스가 상존한다고 평가하며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금리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강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한국은행이 당분간 추가로 상황을 지켜볼 여유가 생겼고, 이에 따라 금리인하 시점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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