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듐 6개월 만에 최고치…은·백금 가격도 상승
팔라듐 3000달러 넘어 최고치 기록 가능성↑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면서 귀금속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팔라듐 가격은 23일(현지시간) 최대 생산국인 러시아의 공급 타격에 대한 우려로 4.5% 상승해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도 우크라이나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1900달러 선을 상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금 생산국이며 팔라듐과 백금의 주요 생산국이다. 팔라듐과 백금은 자동차 배기 가스를 정화하기 위한 촉매 변환기에 사용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260만 트로이 온스의 팔라듐(전 세계 생산량의 40%)과 64만1000온스의 백금(약 10%)을 생산했다.

[브레스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벨라루스 브레스트 지역에서 연합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Vadim Yakubyonok/Belta/Handout via REUTERS 2022.02.19 wonjc6@newspim.com

TD 증권사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바트 메렉은 로이터통신에 “이 같은 귀금속의 공급 문제가 현실화될지 여부를 말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도 “자금 조달과 일련의 제재를 본다면 팔라듐에 대한 상승 조건이 상당히 강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메렉은 팔라듐이 3000달러를 넘어 기록적인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은은 1.6% 오른 온스당 24.47달러, 백금은 1.1% 오른 1087.20달러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온스당 191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의 여러 정부기관과 은행이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았다는 뉴스에도 주목했다.

엑시니티의 한 탄 수석 시장 분석가는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두려움이 가라앉으면 연준의 긴축 정책 경로가 금값의 주요 상승 요인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실질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은 현재 금 가격에 반영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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