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나스닥-비트코인, 긴축 우려 딛고 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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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에 있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으며, 정책에 있어 "앞당겨서 하는 것(front-end loading)"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5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논의 대상으로(on the table) 삼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월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영역에 진입했고,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고점대비 다시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지난 한 주간 S&P500지수는 2.75%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3.83% 밀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86%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4주 연속,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3주 연속 떨어졌다.
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넷플릭스의 분기 실적으로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26일), 메타(27일)와 애플, 아마존(28일) 등 이번주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씻어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압박이나 2분기 가이던스에 특히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시장은 연준이 5월과 6월 회의에서 각각 50bp, 75bp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회의에도 연준이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해 인상 초기에 금리를 빠르게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연준의 긴축 우려에 10년물 국채금리가 3%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 경우 주식시장에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에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인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은 0.8%로 지난해 4분기 기록한 6.9%에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이다.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 기록한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4% 상승에서 각각 0.1%포인트씩 하락한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올라 시장에 충격을 준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고점이라는 분석이 이번에도 나오면 연준의 긴축 우려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
한편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전세계 증시가 급락하자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간 1.65% 하락(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하며 심리적 중요 가격인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 비트코인은 39,8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 오안다 아시아 퍼시픽 프테(Oanda Asia Pacific Pte)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월 중순 이후 36,500달러~47,500달러 구간에서 삼각수렴 패턴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23일(한국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24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심리를 보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최근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통화정책을 예고하는 발언을 강화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것으로 풀이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이론적으로 주류 금융 시장과 독립적으로 거래돼야 하지만 위험에 민감한 자산, 특히 기술주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배런스는 진단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도 이날 "나스닥이 미 국채 수익률 급등에 2% 하락했으며, 비트코인이 증시 동조화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연준 대차대조표는 96억 달러 감소한 8조 9559억 달러로, 마침내 축소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2월 10일 이후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발키리 XBTO 비트코인 선물 펀드 ETF)는 35% 하락한 반면, GDX(금 채굴 기업을 모아둔 ETF)는 25% 상승했다"면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대폭락(Carnage Indicator)"을 예측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머튼은 최근 "비트코인은 몇 주 또는 몇 달 후 나스닥, S&P 500(SPX)보다 나은 퍼포먼스(상승세)를 보여주기 시작할 것"이라며 "5~6월을 시작으로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보다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2021년 7월 저점인 30,000달러까지 다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1년 이상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유통 시장 내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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