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기술주 회복에 4만달러선 안착 시도...안도랠리 지속될까 > 뉴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했다는 소식에도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상승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4.46포인트(1.85%) 상승한 33,916.3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3.54포인트(2.47%) 오른 4,287.5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2.60포인트(3.06%) 반등한 12,871.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연율 -1.4%로 집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부추겼으나 전문가들은 무역적자 확대와 재고 둔화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의 소비와 투자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페이스북인 메타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기술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 명을 밑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의 실적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거시 경제 부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는 1분기 기업의 실적 호조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 오른 13,979.84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0% 뛴 6,508.14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1.1% 상승한 7,509.19,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7% 상승한 3,694.34를 각각 기록했다.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은 기술주 회복에 힘입어 장중 40,000달러를 재탈환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코인마켓캡 기준 최저 38,941.42달러에서 최고 40,269.47달러까지 거래됐다. 

비트코인 데이터 플랫폼 비티씨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28일 00시 20분 경 블록높이 733,824에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28.22T에서 29.79T로 약 5.53% 상승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또 크립토퀀트 기고자 코인시그널365(CoinSignal365)는 "대규모 기관 투자자들은 무대 뒤에서 조용하지만 적극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로 입출금되는 비트코인을 전체 온체인 거래량으로 나눈 값인 "자금 흐름 비율"(Fund Flow Ratio)이 2014년 이후 최저값인 0.01(1%)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99%의 비트코인 거래량이 거래소 밖에서 이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 상에서 이동한 총 코인 수는 최근 가격 하락세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장외 거래로 비트코인을 매집 중일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약 588,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난주 횡보했던 박스권 영역으로 돌아왔다. 해당 구간을 상향 돌파할 수 있다면 다음 목표는 43,000달러"라면서,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을 위해서는 해당 박스권은 깨야 할 구간이다. 달러도 고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약 478,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겸 트레이더 칼레오(Kaleo)는 트위터에 "지금의 안도 랠리는 단순한 데드캣바운스(일시적 회복)의 한 형태"라며 "모멘텀이 무너지면 진정한 고통의 시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안다 아메리카스의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현 시점 비트코인은 결정적인 돌파 또는 하락이 확인될 때까지 폭이 넓은 박스권 횡보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