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美 개미들, 팬데믹 기간 주식으로 번 돈 다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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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2,286회 작성일 2022-05-09 21:31: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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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딧에 개설된 개인투자자 대화방 "월스트리츠베츠" 로고


모건스탠리가 2020년부터 신규 개설된 계좌의 거래와 거래소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증시에 들어온 개인들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증시 하락으로 그동안의 수익을 모두 잃은 상태인 것으로 추산됐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했던  "밈 주식"(meme stock·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의 주가 하락 폭이 컸다면서 기관투자자들과는 달리 개인이 하락장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밈 주식 중 하나인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9%나 빠졌으며, 지난해 6월 고점 이후 하락 폭은 약 78%에 이른다. 코로나19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 홈 피트니스 업체 펠로톤도 역시 주가가 최고가보다 90% 이상 떨어진 상태이다.

 

골드만삭스가 분석한 개인투자자 선호 종목군의 주가는 올해 들어 평균 32% 급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보다 하락 폭이 2배 이상 컸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대화방 등을 중심으로 결집한 개인투자자들은 작년 초 게임스톱 주가 급등을 주도하는 등 밈 주식 열풍을 이끌면서 한때 증시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이어지는 하락장에도 주식 투자 비중을 크게 줄이지 않았다.

 

지난달 개인의 월간 주식 순매수 금액이 2020년 말 이후 두 번째로 적은 140억달러(약 2조6천347억원)에 그치긴 했지만, 아직도 주식보유 비중이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반면 헤지펀드의 경우 주식 비중을 2년 만의 최소치로 줄이는 등 기관투자자들은 금리 인상기를 맞아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낮춰왔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어 개인 저축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여서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가 이어지기도 힘든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슈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코로나19 시대에 주식투자를 시작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받쳐주는 미친 시장만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11월 연준의 방향 전환으로 상황이 모두 뒤바뀌었지만, 그들은 연준이 받쳐주지 않는 시장을 본 적이 없어서 이를 깨닫지 못했다"며 "그 결과는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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