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기로에 선 증시, 이번주도 험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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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증시는 가파른 내리막을 걸었다.
다우지수가 3%가량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 4%가량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8주 연속 하락해 1923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장중 2% 이상 하락하며 지난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서 4개월여 만에 20% 하락해 "기술적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 지수가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한 것은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경기 침체 공포가 주식 시장을 짓누르는 가운데 이번 주(23일~27일)에도 험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에서는 미국 경기 침체와 주가 바닥론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2년 안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35%로 전망했다.
웰스파고는 올해와 내년 미국이 완만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치방크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임박하지는 않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만약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진입하면 주가가 35~40% 하락하고, S&P500지수가 3,0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또한 만약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S&P500지수가 3,200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아직 주식시장에서 바닥을 시사하는 "캐피츌레이션(capitulation, 항복)" 신호가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반면 JP모건은 올해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의 분석가는 주가가 최근의 급락세를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스피는 지난 20일 2,639.29로 마쳐 일주일간 1.34% 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20일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2,630대까지 올려놨다.
하지만 증시는 전 세계 물가와 경기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허약한 체력을 드러내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여전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주간 변동폭을 2,500∼2,650으로 제시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개별 기업 수익성과 모멘텀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2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한다. 이번 금통위는 이창용 신임 총재가 주재하는 첫 회의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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