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다보스포럼···우크라 전쟁·인플레로 글로벌 위기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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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134회 작성일 2022-05-26 16:31: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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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개막해 26일 마무리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선 끝이 보이는 팬데믹의 이후에 대한 기대보다는 전세계가 마주친 또 다른 위기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세계 정·재계의 유력 인사가 총출동하는 다보스포럼은 2020년 1월 열린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다가 2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전환기의 역사: 정부 정책과 기업 전략"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엔 50여 명의 국가, 정부 수반을 비롯해 정치인, 기업인, 학자, 시민사회 인사 등 2천500명이 참석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최대 의제 가운데 하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국제 정치, 경제적 영향이었다.

 

23일 이번 포럼의 첫 연사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서 석유 금수를 포함해 러시아의 공격을 멈추기 위한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촉구하면서 자국에 대한 무기 등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환영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향후 역사책에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이후 질서의 붕괴로 여겨질지는 전환점이라며 "향후 몇 년간 우리의 정치, 경제적 지형을 다시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진국과 빈곤국을 가리지 않고 맞닥뜨린 인플레이션도 다보스포럼의 핵심 관심사였다.

 

행사에 모인 기업인과 각국 정부 관계자는 향후 세계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잇달아 내놨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적 경기침체까지 가려면 멀었다면서도 이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전쟁과 인플레이션이 끼치는 가장 큰 부작용으로 식량 위기가 꼽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4일 연설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자국의 에너지 물자를 어떻게 무기화하고 있는지를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식량 안보에서도 같은 패턴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 포병대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곡물 창고를 고의로 폭격하고 있다"면서 "흑해에서 러시아 군함은 밀과 해바라기 씨를 실은 우크라이나 선박을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악재가 겹치다 보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의 탄소 배출 감축 약속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진단도 나왔다.

 

석유, 가스 가격 급등 속에 이미 일부 국가는 에너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석탄 등 다른 화석 연료에 의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24일 다보스포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를 화석 연료 기반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는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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