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숱한 악재에 바닥 모를 추락..."2017년 강세장 꼭짓점도 처음으로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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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249회 작성일 2022-06-19 07:30: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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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m, BTC) 가격이 주말 들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더니 2020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2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9일(한국시간) 오전 7시 현재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은 코인마켓캡 기준 18,4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0.08% 급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20,736.04달러에서 최저 17,708.62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개당 1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며, "통화 긴축 등의 영향으로 암호화폐 업계의 스트레스가 심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기록적으로 궤멸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2017년 강세장 사이클 당시 최고점인 19,511달러를 뚫고 내려왔다면서 약 12년의 거래 역사를 통틀어 전 강세장의 꼭짓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도 "심리적으로 중요한 20,000달러를 잃은 비트코인은 역사상 처음으로 이전 반감기의 최고치 아래로 떨어지는 생애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급락에 대해 "암호화폐 금융기관 셀시우스와 (인플레이션, 긴축, 경기침체 등) 전반적인 매크로 환경과 관련된 기존 문제 외에도 암호화폐 투자 펀드 3AC(Three Arrows Capital, 쓰리 애로우 캐피털)의 유동성 문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담보대출 업체인 셀시우스가 뱅크런(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하자 인출을 중단한데 이어 또 다른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바벨 파이낸스(Babel Finance)도 예금 인출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암호화폐가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는 "글로벌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극적인 타격을 가하면서 투자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번 폭락세는 암호화폐 업계 악재뿐 아니라 실물 경기 침체 우려까지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오를수록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반복된 악재도 시장 하락을 부추겼다. 앞서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테라폼랩스의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을 안긴 바 있고, 여기에 셀시어스도 인출을 중단, 암호화폐 보유자들의 투매를 불러왔다. 또 암호화폐 헤지펀드 3AC이 대규모 손실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자산 매각·구제금융 방안을 거론하고 나섰고, 바벨 파이낸스도 예금 인출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심에 영향을 끼쳤다.

 

가격 폭락에 따른 포지션 청산이 더 많은 청산과 부정적인 투자 심리를 촉발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대부업체 제네시스의 시장 책임자 노엘 애치슨은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추가로 이어질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퍼시픽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 아직 바닥은 나오지 않았으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제이 햇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만 달러는 중요한 기술적 저지선이었고, 이것이 무너지면서 더 많은 마진콜과 강제청산을 초래해 올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CNBC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Jim Cramer)도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이 모든 참사가 시작되기 전 수준인 12,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NBC 프로그램 크립토 트래이더의 호스트인 란 노이너(Ran NeuNer)는 셀시우스가 청산될 때까지 비트코인 가격하락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셀시우스의 청산가격은 13,600달러라고 트윗했다.

 

주식·외환 거래 플랫폼 오앤다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2만 달러 붕괴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며 "장기적 낙관론을 가진 암호화폐 지지자들도 침묵을 지킨 채 지금 폭락을 이용해 매수하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면 마이크 맥글론 블럼버그 인텔리전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2만 달러 언저리에서 가격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며 "과거 2018∼2019년에 5천 달러, 2014∼2015년에는 300달러 선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변동성이 줄어들고,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은 디지털 자산이 성숙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성"이라고 덧붙였다. 

 

또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는 "시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암호화폐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 연준이 유동성을 회수하면서, 암호화폐 및 주식 등 "저평가된 화폐"를 기반으로 상승한 자산들이 상당한 하방압력에 직면해 있다. 아울러 최근 몇 달간 심각한 사고들로 인해 암호화폐의 손실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중 가장 피해를 본 건 높은 레버리지로 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셀시우스와 쓰리 애로우 캐피탈이 대표적이다. 최근의 공포 분위기 속에서 불확실성과 의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일정한 시간의 신뢰를 얻는 시간이 필요하며, 결국은 회복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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