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폭락에 채굴도 급감…"채굴자發 비트코인 매도세, 3분기까지 지속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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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2,161회 작성일 2022-06-25 22:30: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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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신규채굴이 급감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디지코노미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일부 주요 암호화폐의 경우 채굴에 쓰이는 전력의 양이 50% 넘게 줄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 네트워크의 경우 현재 전력소비량이 연 131TWh(테라와트시) 내외로 추산됐다. 이는 아르헨티나의 연간 전력소비량과 맞먹는 양이지만,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6월보다는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이다.

 

비트코인과 함께 양대 암호화폐로 꼽히는 이더리움(Ethereum, ETH)의 전력 소비량은 연 94TWh에서 연 46TWh로 아예 반 토막이 났다.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전력소비는 대부분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처리한 대가로 새로운 코인을 발행받는 이른바 "채굴" 과정에서 발생한다.

 

통상 발행된 코인 수가 많아질수록 더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탓에 종국에는 엄청난 양의 전력이 소모된다.

 

문제는 올해 들어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가 거듭되면서 주요 화폐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올해 초 한때 개당 6만9천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현재 2만1천달러선에서 팔린다.

 

비트코인을 새로 채굴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낡은 장비를 쓰는 채굴업자들은 대량의 전기 소모를 감당할 수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게 됐다.

 

중고시장에는 암호화폐 채굴용으로 쓰이던 그래픽카드가 다량으로 헐값에 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지난 한 주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암호화폐 시장 전반은 여전히 가격 급락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소속 시장 전략가이자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우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가 이끄는 JP모건 스트래터지스트 팀이 24일(현지시간) 노트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매도세는 채산성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3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비트코인 채굴자 중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장사" 채굴기업들은 5월과 6월 채굴한 비트코인을 매도해 유동성을 늘리며 레버리지 완화 움직임을 보였다. 개인 채굴자들은 채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도했을 것이다. 이러한 채굴자발 하방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5월과 6월에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크립토퀀트의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6월 약 2만3천 BTC를 거래소로 옮겼다. 채굴자들의 카피출레이션(투자자들이 모든 희망을 버리고 투매에 나서는 것) 이벤트는 비트코인의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 줄리오 모레노는 "비트코인 가격 사이클 패턴을 보면, 역사적으로 채굴자들의 카피출레이션은 약세장의 바닥 직전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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