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약세장 속 덩치 키우는 FTX...블록파이·로빈후드 이어 채굴업체까지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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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3,616회 작성일 2022-07-03 08:31: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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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화폐 거래소 FTX 로고와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샘 뱅크먼-프리드 페이스북 캡처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암호화폐 약세장에 오히려 몸집을 불리고 있다.

 

FTX는 최근 코인 가격 폭락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업체 블록파이(BlockFi)를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FTX US가 2억4천만 달러 가격 내에서 회사를 사들일 수 있는 권한을 담은 옵션 계약을 블록파이와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는 최근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 캐피털"(3ac)에 돈을 물리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FTX는 블록파이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부대조건으로 인수 권한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FTX가 블록파이에 제공하는 "리볼빙 크레디트" 규모는 2억5천만 달러에서 4억 달러로 확대됐다.

 

리볼빙 크레디트는 기업을 위한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출금 한도 내에서 자금을 계속해서 빌려 쓸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인 폭락으로 일부 업체들이 위기에 빠지면서 인수합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FTX가 블록파이를 인수할 경우 미국 코인 시장에서 덩치를 더 키우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고 전했다.

 

바하마에 본사를 둔 FTX는 30살 코인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암호화폐 거래소다. 이 업체의 시장가치는 320억 달러로 평가된다.

 

FTX의 미국 법인인 FTX US는 최근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주식 거래 업무를 시작했고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지분 7.6%를 취득해 로빈후드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도 낳았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FTX가 다음 인수 대상으로 암호화폐 채굴 업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먼 프리드 창업자는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해당 분야 기업 인수에 대해 모색할 의향이 있다"며 "시장 약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건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지난달 NPR과의 인터뷰에서 "설령 우리가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 또는 문제와 연관이 없다해도, 지금과 같은 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개입해야 할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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